본문 바로가기

사회,생활/이슈

발렌타인 싱글몰트위스키 글렌버기 시음후기

나는 위스키를 좋아한다. 사랑한다는 표현이 옳겠다.

 

그래서 여러종류의 위스키를 마셔봤지만, 맛과 향이 대동소이하지만, 확실히 다른건 싱글몰트 위스키가 맛있다는거.

 

그래서 싱글몰트위스키 추천 중 가장 많은 맥켈란, 글렌피딕등 가성비 좋은 위스키들을 굉장히 많이 마셔왔다

 

이녀석들은 싱글몰트위스크입문하기에도 가장 좋은 녀석들중 하나이다.

 

하지만 정작 한국인이 가장사랑하는 발렌타인에서 나온 싱글몰트 위스키가 있다는 소문은 익히 퍼졌었지만, 아직 먹어보지 못했었다

 

그렇지만 결국엔 샀다. 먹어봤다. 그 시음 후기를 말하고자 한다.


 

 

우리가 먹은 싱글몰트위스키 발렌타인글렌버기15년산.

 

블렌디드위스키의 대명사 발렌타인이 발매한 싱글몰트위스키중 하나.

 

이 글렌버기는 스코틀랜드의 스페이사이더 지역에 위치한 증류소 이름중 하나이다.

 

그래서 증류소 마다 위스키의 이름이 다 다르고 그 맛도 다르다고 한다.  그중 글렌버기는 그 증류소중 단연 최고라고 손뽑힌단다.

 

 

 

 

 

 

 

맛이 궁금하다 일단 먹어본다.

 

우리는 이 멋진 위스키를 가지고 친한형이 운영하는 일본식 이자카야로 향한다.

 

개인 화로에서 구워지는 환상적인 소고기를 곁들여 먹기로 했다.

 

이미 2병의 와인이 소고기와 함께 했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이녀석이다.

 

 

일단 첫잔을 따라 음미해봤다.

 

스트레이트로.

 

첫모금을 입에 넣자마자, 엄청난 질감이 몰려왔다. 위스키는 알콜도수가 40%가 넘어야 위스키란 이름을 붙일 수가 있는데, 그러면 휘발성이 강해 입에서 강하게 타격할줄 알았으나 의외의 질감이다.

 

묵직한, 어쩌면 크리미한 액체가 입안으로 들어오더니 진한 과일향을 뿜어냈다. 뭔가 벌꿀향 같은 느낌도 몰아치며 첫인상은 매우 매력적이었으며 그 과일향이 사라지기가 무섭게 묵직한 질감이 부드럽게 목뒤로 넘어갔다.

 

사실 괜찮을줄 알았던 맛이라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이상이었다.

 

목뒤로 넘어가면서 약한 바닐라향이 넘어왔고 말그대로 과일향을 시작으로 부드러운 목넘김, 바닐라향의 마무리가 입안을 즐겁게 했다.

 

게다가 소고기를 먹으면서 느끼한 입안과 식도를 깔끔하게 해주기까지.

 

사실 나도 처음 위스키를 접할때는 저런 맛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그냥 아우 독해라는 말만 연신 내뱉었었다.

 

하지만 한잔두잔 위스키를 알아가고 공부하고 조금씩 음미하고 나니, 저런 맛이 어떤지 이제는 조금을 알것 같다.

 

 

 

아, 이놈을 몇병이고 집에 쌓아놓고 싶다.

 

우리가 위스키는 그냥 비싸고 독한술이라고 알고 있지만, 이렇게 한잔만 먹더라도 맛있는 위스키를 맛보자. 물론 독한 향이 올라오긴 하지만 그 숙성된 오크, 숙성된 기간, 오크가 무엇으로 숙성되었는지 등을 생각하며 음미해본다면, 정말 오묘한 맛에 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되도록이면, 얼음에 타먹지말자. 독해서 입문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지만, 진한향을 쉽게 망친다.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고자 한다.

 

가격 : 제주면세점가 약7만원

첫맛 : 과일향과 벌꿀향

끝맛 : 바닐라향

질감 : 묵직하면 크리미함. 

추천지수 :

특이사항 : 가성비 끝판왕. 블렌디드위스키로 사랑받은 발렌타인이 내놓은 싱글몰트

 

 

-TMI -

싱글몰트란?

 

싱글몰트와 블렌디드위스키 차이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싱글몰트위스키 : 보리만으로 단일한 증류수로 만든 위스키

그레인위스키 : 옥수수나 호밀등으로 만들어진 위스키

블렌드디위스키 : 싱글몰트위스키와 그레인위스키를 섞어서 만든 위스키

 

팁 : 싱글몰트위스키를 먹을땐 싱글몰트전용위스키잔에 마시면, 향을 모아주고 마신 후 위스키가 다시 잔밑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 위스키마다 각각 그 내려가는 질감도 다르다는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