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향수후기를 써보고자 한다.
이 제품은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에센자 향수.
이름이 길다.
내가 이 향수를 접한건 남성잡지.
아마 GQ였지 싶다.
남성지를 본다는건 아저씨가 되더라도 트렌드는 따라갈수 있으니 참좋다.
이걸 볼 수 있는 좋은 앱들이 많으니 이전 포스팅을 참고 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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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전, 여행을 떠나기전 내가 본 남성지에서 여행용 향수를 추천하는 기사에서 아쿠아 디 파르마 향수를 다루고 있었다.
20ml 를 판매하는 아쿠아디파르마. 그때 이건 쓰지 않아도 귀여워서라도 사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면세점에서 질렀다. 그런데 묘하다. 이전에 리뷰했던 조말론 블랙베리앤베이와는 정반대 성격의 향수다.
시간이 없는 상태라 아쿠아디파르마 매장을 찾아볼 세도 없이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해서 구매했다.
구매하고 보니 아쿠아디파르마향수도 여러종류 많더라. 미르토, 젤소미노, 매그놀리아, 아란치아 등등
그 중 블랙의 병에 담긴 아담한 디자인에 반해 시향도 안해보고 산 향수라 향은 기대안했는데, 묘하다.
이 향수의 공식적인 스펙은 이렇다.
탑노트 : 칼라브리아 베르가못, 레몬, 자몽, 오렌지, 만다린, 네롤리, 쁘띠그레인
하트노트 : 로즈마리, 장미, 은방울꽃, 자스민, 클로브
베이스노트 : 베티버 패츌리, 머스크, 앰버
몇가지 향을 제외하면 잘 모르는 향이긴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저게 도대체 무슨향인데 그래? 라고 묻는다면 남자라면 가장 알기 쉽게 설명할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질레트 쉐이빙폼 냄새랑 비슷하다.
아, 물론 그것보다는 훨~~~~씬 고급진 향이다.
위의 상품설명에서 이런 문구가 있다.
"젊은 남성들을 위한 향"
"날렵한 턱시도"
와, 저멘트 누가 뽑았는지 정말 잘뽑았다.
위의 향들을 잘 모른다고 할지라도, 시향을 해보면 딱 저 문구가 정말 잘 어울린다.
제목에는 상남자 향수추천이라고 되어있지만 내가 표현하는 이 향의 이렇다.
포마드 헤어스타일의 한 젊은 남성이 핏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슈트를 입고 있는 모습,
굉장히 트랜드한 유럽의 한 바버샾에서 날 것 같은 그런 향.
딱 이정도로 이향의 설명은 끝이날것 같다.
그래도 실제 사용하면서 맡은 향은 뿌리자마자 올라오는 머스크, 우디한 느낌에 과일의 상큼한 향이 가미되어 다소 중성적인 향이 나면서 점점 상큼향은 사라지고 머스크하고 우디한 잔향만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느낌.
여자에게는 추천할 수 없지만, 슈트를 자주입거나 캐쥬얼정장, 그루밍족에게는 더 없이 어울리는 향수가 아닐까 싶다.
디자인부터가 올블랙에, 남자의 얼굴과 어깨를 상징하는 듯한 병 디자인까지.
남자를 위한 설계인듯하다. 그냥 가지고 있고 장식만으로도 뿌뜻한 상남자의 향수.
블랙베리앤베이의 굉장히 캐쥬얼하고 달콤한 향수와는 정반대로 묵직하고 우디한 점잖은 느낌을 주는 향수.
이향수의 매력이다.
이 향수의 또 다른 매력은 20ml도 판다는 점.
20ml의 장점은 뭐냐? 가성비 떨어지지 않느냐? 라는 점이 무색하게 여행용으로 최고의 사이즈다.
작고 아담하여 어느 가방에나 쏙들어가고 언제 어디서나 뿌릴수 있다는 점.
이렇게 손바닥안에 쏙들어가는 디자인. 해외여행이나 해외출장시 인터넷면세점으로 주문하여 저렴하게 구매후 여행지나 출장지에서 이 향수로 인싸가 되어보자.
내가 이 향수를 여행용으로 사랑하는 이유다.
남자라면 이 향수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으면 좋겠다. 슈트를 잘 안입는 남자라 하더라도 일년에 한 두번 입을 일은 꼭 생긴다. 꼭 그럴때 어울리는 향수는 없다. 하지만 이놈은 당신의 슈트빨을 한없이 치켜올려줄 수 있는 그런놈이다.
어느 날씨 좋은 유럽의 한 거리, 슈트를 입은 남자가 트랜디한 바버샵에서 나올때, 이 향이 날것 같다.
아쿠아 디 파르마 콜로니아 에센자 오드 코롱
(Acqua Di Parma colonia essenza eau de cologne)
제조국 : 이탈리아 향수
가격 : 82,000원(리테일가) 20ml 기준
향 : 머스크, 우디, 질좋은 가죽에서 나올만한 향.
추천계절 : 겨울>가을>봄>여름
추천성별 :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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