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후기는 조말론 머르앤통카 코롱 인텐스 사용후기를 전하려고 한다.
이 제품은 조말론의 코롱인텐스라인의 제품으로 특이하게 제품이 검은색 병으로 담겨 있다.
조말론의 라인중에는 지속력이 가장 좋은 제품의 범주이지만 역시 코롱이라는 태생이 태생인지라 퍼퓸과 같은 긴 지속력은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조말론에서 이정도 지속력이란 놀라울 따름이긴 하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머르앤통카 코롱인텐스의 스토리는 이러하다.
"자욱한 연기와 모래로 가득 찬 황혼의 언덕에서 울려 퍼지는 유목민의 노래에서 영감을 받은 향. 풍성하고 강렬한 향의 나미비아 머르나무 수액과 중독적이고 치명적인 통카열매에 더해진 따스한 아몬드의 달콤한 바닐라의 속사임 같은 향이 매력적입니다"
항상 그렇듯, 저런 스토리만 보고 시향을 해보면 정말 그럴듯하다. 역시나 이제품도 같은 느낌이 든다.
공식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노트를 보자.
탑노트 - 라벤더
- 꿀과 헤이의 싱그러운 엑센트로 아로마틱한 프레그런스를 선사합니다.
하트노트 - 오뭄비리 머르
- 따뜻한 발사믹 노트의 앰버와 오뭄비리 머르가 만나 오리엔탈적인 관능미를 선사합니다.
베이스노트 - 통카 빈
- 아몬드, 바닐라, 아로마틱 타바코 향이 강조되는 통카 빈의 따뜻한 느낌이 풍부한 향을 더욱 명료하게 만들어줍니다.
음, 이번에만큼은 공식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테이스팅 노트는 좀 으아하다.
오뭄비리 머르와 통카빈, 라벤더의 향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코를 가진 나는 어떻게 느꼈을까?
실제로 내가 느낀 테이스팅 노트는 이렇다.
탑노트 - 내몸에 바닐라를 끼얹는 듯한 강렬하고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바닐랴향
하트노트 - 약간의 풀잎 향기가 일어나면서 오묘하게 바닐라향과 섞인다.
베이스노트 - 박하사탕같이 화한 향이 나기시작하면서 앞선 풀잎향기와 머스크함이 오묘하게 섞인다.
조말론에서 설명하는 발사믹노트가 내가 말한 박하사탕같이 화한 향을 표현했는지, 타바코향을 풀잎향기라고 표현했는지는 몰라도 적어도 나는 이 향을 저렇게 표현하고 싶다.
그래서말인데 신기하게도 이 향수는 굉장히 여성적인 향으로 시작했다가 남성적인 향으로 끝난다는 것이다.
달콤하게 시작한 바닐라향에서부터 점점 중성적으로 변하다가 타바코향으로 마무리 되는 이러한 향이 변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다.
괜히 젠더리스향수라고 불리는게 아니다. 관능미 넘치는 여인의 향에서 중후함이 묻어나는 신사의 향으로 변한다.
물론 중후함이 묻어난다고 해서 여성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다. 다르게 해석 향이 점잖아진다.
머스크한 향을 좋아하는 이 향수를 사자마자 한동안 중독이 되어있었다. 위에서 설명한 저 오묘한 매력때문이다.
번외의 이야기지만 머스크한 향수를 좋아하는 나는 이향수를 쓰기전에 바디샵 블랙머스크 향수를 썼었다.
바로 이향수 인데 이향수는 머스크함이 좋아서 썼었다. 어떻게 보면 머르앤통카랑 굉장히 비슷한 향을 보여주긴 하지만 카피향수라고 불릴 수도 없고 비슷한 성격의 향수라고 하면 좋겠다
이 바디샵 블랙머스크 오드 퍼퓸은 머스크하지만 진한 바닐라향은 나지 않고 조금은 더 달달하다. 머스크한 향수의 입문용으로는 괜찮지 싶다.
정리하자면 조말론 머르앤통카향수는 달콤하지만 가볍지 않고 따뜻한 느낌을 주며 달콤한 향속에 풀잎향과 이 공존하며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굉장히 고급스러운 위스키바에서 날듯한 그런 느낌의 향을 선사해준다.
남성, 여성에게 모두 어울리는 향수지만 남성에게 조금은 더 어울리는 향수일듯하며 조말론도 이 향수를 오드 앤 베르가못 코롱인텐스와 함께 남성에게 추천하는 향수로 분류를 해놓았다.
조말론 머르 앤 통카 코롱 인텐스
(Myrrh & Tonka Cologne Intense))
제조국 : 영국 향수
가격 : 165,000원 (50ml), 248,000원(100ml) 리테일가기준
향 : 바닐라, 머스크, 타바코
추천계절 : 겨울>가을>봄>여름
추천성별 : 남성≥여성
추천연령 : 20대중후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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